'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발제한 조국, 2주전 제주 가며 비즈니스석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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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17. 오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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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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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금지' 본인이
'조국당 의원의 다짐'으로 제안했는데
지난 2일, 제주행 비즈니스석에 탑승
폭로한 김웅 향해 "참 깨알같이 챙겨"
김웅 국민의힘 의원(사진 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데일리안
[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를 '조국혁신당 의원의 다짐'으로 제안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불과 2주 전 제주로 가는 과정에서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에 탑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 논란이 또 불붙을 조짐을 보이자, 조국혁신당 측은 "타고나서 불편을 느껴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지난 2일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 편명과 함께 "이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라는 글을 올렸다. 해시태그로는 '내로남불의 GOAT'라는 태그를 달았다. 'GOAT'란 '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특정 종목에서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용어다.

김 의원이 가리킨 국내선 항공편 비즈니스석에 타고 김포에서 제주로 향한 인물은 조국 대표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대표는 이튿날 제주 4·3 추념식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저녁 항공편으로 제주로 내려가면서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서도 조국혁신당 당선인 워크숍을 통해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를 스스로 제안한 조 대표를 향해 김 의원이 '역사상 최악의 내로남불'이라는 의미로 '내로남불의 GOAT'라고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 게시물에 이날 보도된 조국혁신당의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보도한 기사도 함께 공유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22대 총선 당선인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1박 2일간 김해 봉하연수원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갖고 22대 국회 회기 중 골프 금지,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금지와 함께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를 다짐으로 내세웠다. 이같은 다짐은 조국 대표 본인이 발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22대 국회를 앞두고 한 당선인들의 '다짐'이 '조로남불' 논란과 함께 비웃음거리로 전락할 조짐이 보이자, 조국혁신당 관계자가 김 의원의 페이스북에 직접 댓글까지 달면서 진화에 나섰다.

조용우 조국혁신당 당대표비서실장은 김 의원 게시물에 단 댓글에서 "내가 (그날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에) 타고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하더니, 되레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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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정당팀장입니다. 여야 정치권의 정무적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서 독자 여러분께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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